〔헤럴드경제=김윤희ㆍ양대근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문 발표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단일화 룰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양측의 의지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14일 ‘안철수 양보설’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새정치공동선언문 내용에 대한 민주당 측 입장이 공개적으로 유포되는데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안 후보가 내주 양보할 수 있다’는 민주당 측 입장을 보도했다. 또 새정치공동선언문 협상팀이 ‘의원수 300명 유지’에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여러 행동들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 페어플레이에 대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진실을 말한다는 것에 대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새정치공동선언문 발표시점을 놓고도 양측은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문 후보 측이 ‘즉시’ 발표를 요구하는 반면, 안 후보 측은 팀장급 조율을 한번 더 거쳐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가 부산에 내려가기 전에 했으면 좋겠는데 안 후보 측에서 뜸을 들이고 있다. 만나는 것은 10분, 20분이면 만나는데 왜 이렇게 오래걸리나”라고 했다.
이에 안 후보 측 유 대변인은 “(발표를 미루는 등)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팀장간 합의를 위한 만남이 한번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발표) 일정을 포함한 작은 문제들을 협의려는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이 이시각 “안 후보 측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비상대기 중”이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새정치공동선언문 합의를 위한 양측 실무팀은 전날 밤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선언문에 가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회의 직후 각 후보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에는 총리의 헌법상 인사제청권 보장과 대통령의 임명권 축소 등 대통령의 기득권 내려놓기, 상향식 공천 확대와 비례대표직 확대, 정당의 정책기능 강화, 중앙당 축소, 국회의 행정부 견제 및 감시강화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특히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의원 수 축소는 사실상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의원수 300’명 유지는 민주당 측 주장 아닌가. (협상문에 포함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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