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급식 펀드 수익률은
펀드는 국내 투자자에게 가장 친숙한 투자 상품 중 하나다.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자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합리적 판단이 기대된다.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도 늘 열려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됐던 10월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한꺼번에 월 지급식 펀드로 몰린 것도 이 같은 투자자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월 지급식 펀드의 실제 수익률은 어떨까.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월 지급식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46개 펀드 가운데 9개는 설정 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8개 펀드는 연초 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표 참조
반면 설정 후 두자릿수가 넘는 고수익을 보인 펀드도 상당했다. 칸서스운용의 주식형 월 지급식 펀드는 연초 후 수익률은 2~3%대에 그쳤지만 2007년과 2009년 설정 후 수익률은 50%를 넘겼다.
칸서스에 이어 설정 후 24.3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채권혼합형 ‘한국투자 노블 월지급식 연속분할 매매 1’ 펀드도 눈에 띈다.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률 상위 펀드는 해외 채권형으로, 얼라이언스번스틴, 제이피모간, 이스트스프링, 프랭클린템플턴, 블랙록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펀드 3개 중 1개는 주식혼합형이었다.
설정액도 수익률 -9%대로 꼴찌를 기록한 KDB산은운용의 ‘월 지급식 안심튼튼’을 제외하고는 10억원 안팎으로 적었고, 지난해와 올해 설정된 것이 대다수였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와 펀드를 이루는 기초종목, 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 투자의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은퇴 후 자금으로 수익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주식형보다는 채권형 펀드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 후 가장 많은 투자금이 순유입된 월 지급식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얼라이언스번스틴의 ‘AB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펀드로, 모두 1921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월 지급식 펀드 순유입의 30%가 넘는 규모다.
다음으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해외 채권형 펀드로 1220억원의 투자자금이 몰렸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라질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매달 분배하는 월 지급식 펀드에도 799억원이 유입됐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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