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 박은주 기자]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의 점유율이 점차 줄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웨이, 오포(OPPO) 등 토종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가격, 성능면에서 아이폰과 맞먹는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마저 토종업체들에게 밀리면서 애플의 성장 신화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블룸버그 등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6이 출시된 지 2년 가까이 경과했지만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등 애플의 경쟁사들은 여전히 아이폰과 사양이 거의 비슷하지만 가격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반면 아이폰6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중국 내 애플의 성장 속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로 중국 내 수익 악화는 곧바로 애플 전체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최근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5월 화웨이는 중국 도시의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 섰다. 같은 기간 오포의 점유율은 4배 이상 급증해 8%를 기록했다.일본 미즈호 증권의 아베이 람바 애널리스트는 "저렴한 휴대전화의 기능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 애플은 고가 단말기 분야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 단말기 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애플은 지난 3월 보급형 4인치 단말기인 '아이폰SE'를 출시하며 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아이폰SE의 매출은 선진국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은 반면 신흥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람바 씨는 설명했다. 애플은 올해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로 중국에서의 매출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애플스토어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2년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람바 씨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화웨이와 오포가 올해 상반기 주력 모델을 시장에 투입하면서 기선을 제압한 상황이다.제품의 가격도 애플에겐 큰 약점이다. 중국에서 내장 스토리지 16GB의 '아이폰6S'은 5288위안(약 90만1234원)인 반면 화웨이의 최상위 기종 'P9'은 3688위안(62만8545원)이며 용량도 64GB다. 로렌 구엔베어 칸타월드패널 모바일 담당 애널리스트는 P9에 대해 "타 모델과 비교해도 매우 고사양이며 가격도 아이폰보다 저렴하다. 중국산 스마트폰 사용자란 점은 중국인의 자랑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중국과 대만, 홍콩을 포함한 애플의 중화권 지난 2분기(1~3월) 매출은 전년대비 26% 줄었고 이는 전체 매출(13% 감소)에도 영향을 끼쳤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4~6월) 전체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영국 시장조사 기관인 캐널리스의 니콜 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중국 중산층 확대에 따른 고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중산층 대부분은 토종 업체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으며 애플의 잠재 고객을 다수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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