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매출액 기준 일본 내 7위권의 전자결제 전문기업인 SBI액시즈가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중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국내 전자결제 기업 대비 반값 수준의 공모가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 및 사모투자펀드 자금의 이탈 가능성에 따른 수급상 불안은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SBI액시즈는 한국사이버결제 한국정보통신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등 4개 코스닥 상장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 유사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하고 여기에 41~51%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3000~36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산정 당시 유사기업의 평균 PER은 14.91배였지만, 지난 19일 종가 기준 평균 PER은 16.82배로 높아졌다. SBI액시즈의 공모가 하단(3000원)의 PER이 7.28배, 상단(3600원)의 PER이 8.74배인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 밴드는 유사기업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할인된 것이다.
다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회사측은 일본의 전자상거래화율이 2.8% 수준으로 한국의 9.7% 대비 크게 낮아 향후 전자결제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하지만,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일본인의 특성상 일본내 전자상거래가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 2010년 작성된 일본 후지키메라연구소에 따르면, 전자결제 기업의 주요 매출 품목인 디지털콘텐츠의 일본 시장 규모는 2010년 7조6676억엔에서 2014년 8조1211억엔으로 4년간 고작 5.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는 지난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결제사업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일본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성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BI액시즈의 연결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3년 연속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진출 확대가 SBI액시즈의 성장성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란 얘기다.
지배주주인 SBI홀딩스 지분 22.6%와 공모주 물량 25%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56.4%를 차지하는 2개의 사모투자펀드가 3~4년 뒤에는 해산이 가능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수급상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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