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주부 A(44ㆍ서초구 반포동) 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50분께 아파트 복도에 세워둔 자전거(350만원 상당)를 도난당했다. 누군가 자물쇠를 절단하고 훔쳐간 것. A 씨는 지구대에 도난 신고를 한 후 경비원 B(60) 씨와 함께 아파트 출입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천천히 살펴봤다.
출입한 사람들을 살펴보던 중 ‘작은 키에 대머리’인 한 낯선 남자를 눈여겨봤다.
3일 후인 지난 13일 오후 2시께 A 씨는 그 남자가 다시 아파트 단지를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A 씨는 바로 경비원 B 씨에게 그 남자를 붙잡으라고 말한 후 112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 남자는 긴급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서초동, 반포동, 방배동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자전거 52대(3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절도)로 노숙인 C(43) 씨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훔친 자전거라고 의심하면서도 300만원대인 고가의 자전거를 헐값인 6만원에 매입하는 것은 물론, 자전거 종류를 지정해 C 씨에게 훔쳐올 것을 요구한 반포동 부근 자전거 가게 업주들인 D(41) 씨 등 27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과거 음식점 배달 일을 한 C 씨는 인근 지리를 잘 안다는 점을 이용해 절단기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D 씨 등이 주문한 자전거를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난당한 52대의 자전거를 모두 회수했고 피해자들에게 자전거를 돌려줄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22일 오전 9시 A 씨와 B 씨를 경찰서로 초청해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 보상금을 전달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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