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루 고위층 폭로 잇달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충칭(重慶)시 당 간부의 10대 성상납 스캔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연류된 고위층이 5명 더 있으며, 당시 충칭 시 당서기였던 보시라이(薄熙來)의 연관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스캔들로 체면이 구겨진 새 지도부가 앞으로 대대적인 부패 척결에 나선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충칭 시 베이베이 구 당서기인 레이정푸(雷政富·54)가 18세 자오 씨와 성관계를 맺는 낯뜨거운 동영상이 돌기 시작했다. 이날은 쑨정차이(孫政才) 정치국원 겸 지린(吉林)성 서기가 충칭(重慶)시 서기로 임명된 첫날이었다. 3일 후 충칭 시 당기율검사위원회는 동영상의 남성이 레이정푸임을 확인해 그를 면직시켰고, 현재 추가 비리를 조사 중이다. 폭로에서 면직까지 63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초고속 수사였다.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수사를 진행했지만 폭로는 갈수록 이어지고 있다. 칭녠바오(靑年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고발자인 주루이펑(朱瑞峰)은 레이정푸를 포함해 고위관원 6명의 섹스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4명은 고위직에 재직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는 이번 스캔들이 당시 공안국장 왕리쥔(王立軍), 보시라이와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레이정푸가 성 상납을 제공한 부동산개발업자에게서 협박을 당하자 이를 자신의 상관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그 상관이 보시라이 전 서기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취임 일성으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한 이후 터진 첫 번째 부패사안인데다 보시라이가 당 서기로 있었던 충칭 시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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