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0개 증권사 2013년 증시 전망 살펴보니
상반기 미국 재정절벽 우려 10곳중 7곳 ‘상저하고’ 전망 일부선 ‘상고하저’ 예측도
하반기 국내외 경기회복 예상 음식료·반도체·정유주 주목을
주요 증권사들이 ‘2013년 증시 전망’ 보고서를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지배적인 시각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장세다. 상반기까지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 때문에 약세장을 이어가다 하반기 이후 22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맞서 일부 ‘베테랑’ 중소형 리서치센터에서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전망을 잇달아 내놔 관심을 모은다. 어떤 증권사는 ‘중고하저(中高下低)’ 장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0곳 중 7곳 ‘상저하고’ 전망= 헤럴드경제가 21일까지 2013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10개 주요 증권사의 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우리투자ㆍ대신ㆍ신한금융투자ㆍ하나대투ㆍ키움ㆍ이트레이드ㆍIBK 등 7개 증권사는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상저하고의 주요 근거는 상반기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 중 재정절벽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3%를 기록할 전망이며, 국내 경제성장률은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저하고 전망 내에서도 분기별 지수 흐름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과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분기 조정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나이키’형 장세를 전망한 반면,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조정 후 상승장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맞서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등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상고하저’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끈다. 특히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투자전략가이고, KTB투자증권 리서치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강세 전망의 근거로 “미국의 자본이득세 과세 이슈 때문에 증시에 들어오기를 꺼렸던 글로벌 자금이 내년 초 집중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상고하저 전망을 내놓은 주요 근거는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가 상승세로 반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동성 확대 기조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2~3분기 사이 지수가 조기에 고점을 형성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흐름이 약해질 것”이라며 ‘중고하저’ 전망을 내놨다.
▶상반기 내수주, 하반기 민감주= 상반기까지는 미국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외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내수주가 좀 더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상반기에는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내수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국내외 경기 회복 과정에서 탁월한 모멘텀이 예상되는 경기민감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과 가격 모멘텀이 모두 높은 업종은 음식료, 가격 모멘텀이 가장 높은 업종은 화학, 이익 모멘텀이 가장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반도체와 정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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