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금융당국이 저금리 장기화 등 대외환경 악화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경영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지속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향후 국내 보험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에 내재된 경영리스크를 사전에 감지, 적극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서울보증보험 등 총 5개 손해보험사에 대한 라스(RASS)점검에 착수했다.

라스는 보험사의 부문별 리스크를 상시 평가해 취약회사 및 취약부문에 대한 감독ㆍ 검사역량을 집중하는 리스크 중심의 상시감독체제로, 경영실태평가를 대신해 도입한 제도다. 경영실태평가가 주로 지급여력비율 등 재무건전성에 주로 중점을 두었다면 라스는 금리, 시장, 보험, 영업리스크 등 각 부문별로 리스크를 세분화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보증보험과 더케이손보, 하이카다이렉트 등 3개사를, 내달 3일부터 10일까지 메리츠화재와 악사손보 등 2개사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저금리 장기화 등 대외환경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보험사들 역시 향후 경영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라스점검은 유동성 투자 등 리스크 중심의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총 5등급으로 나눠 평가되며 4등급이하로 평가될 경우 적기시정조치 등 개선을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생명보험사들도 약 2주간에 걸쳐 경영리스크 점검을 받고 있으며, 동부생명을 끝으로 마무리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한편 권혁세 금감원장은 지난 7일 63빌딩에서 열린 보험사 CEO 세미나에서 저금리ㆍ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권 원장은 이날 “저금리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보험사들의 역마진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각 보험사들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스스로 자구 노력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