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40대가 경찰에서 “김장하려고 산 칼을 확인하려고” 흉기를 휘둘렀다는 황당 주장을 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24일 강원 원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불특정 다수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흉기 등 협박)로 문모(43·원주·농업) 씨를 붙잡았다.

문 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57분께 원주시 일산동 농협중앙회 원일로지점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서 가방에 있던 흉기를 빼들어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불특정 시민을 상대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모(41) 경사는 “‘술에 취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며 “일부 여성 신고자의 목소리는 매우 다급해 보였다”고 말했다.

문 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흉기를 몸 뒤에 숨긴 채 1분여 간 대치하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문 씨의 가방에서는 옷가지와 함께 가짜 권총, 부탄가스, 두루마리 휴지 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버스정류장 인근의 한 잡화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문 씨는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문 씨는 경찰에서 “김장을 하려고 구입한 식칼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가방에서 빼들었던 것”이라며 “사람들을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흉기 난동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