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중대형 가격편차 최소화 60㎡서 84㎡로 이동 가장 유리
소형 아파트를 중형으로 ‘갈아타기’ 하려면 지금 같은 시기를 노리는 게 가장 좋을 듯싶다. 소형의 인기가 계속돼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반면, 중대형 가격은 소형 하락폭의 갑절 이상으로 떨어져 소형과 중대형 간 가격편차가 크지 않아 적은 비용으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가치나 경제적 효율성을 따진다면 구 20평 중반대에서 30평 초반대 아파트로 옮기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한모 씨는 최근 서울 돈암동의 D 아파트 전용면적 84㎡를 3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단지 내의 종전 주택(전용면적 59㎡)을 2억4000만원에 팔고, 여기에 6000만원을 보태 평수를 넓혀 이사하기 위해서다. 3년 전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만 해도 두 평형대 사이 차액이 1억원 이상까지 나가던 게 대폭 줄어들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 씨는 “우리집(소형)은 다행히 매입 당시 시세를 유지했지만 새로 계약한 집(중형)은 수천만원 떨어진 모양”이라며 “대출을 2000만원 정도 더 받았지만 차액이 크지 않아 큰집으로 옮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실제 서울ㆍ경기 지역 소형 아파트(60㎡ 이하)와 대형 아파트(85㎡ 초과) 사이 3.3㎡당 매매가격 격차가 2년 새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3.3㎡당 420만원 이상 차이가 나던 게 지난달 기준으로 340만원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1월 소형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138만원이었지만 지난달 1106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 아파트는 1565만원에서 1449만원까지 낮아지는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중형(60~85㎡)도 1218만원에서 1171만원으로 5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비율로 따져 소형은 -2.8%, 중형 -3.9%, 대형 -7.5%로 대형의 경우 소형의 3배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서울 돈암동 S 공인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이나 단독 세대주들이 소형을 선호하기에 시세가 보합을 유지하거나 하락세가 크지 않은 반면 중대형은 찾는 사람이 드물다”며 “그나마 아이를 가진 부부들이 넓은 평수로 옮기기 위해 중형에 관심을 두고 있어 향과 층수가 좋으면 계약이 많이 어렵진 않다”고 밝혔다.
백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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