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 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이 용서와 화해를 그리며 3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11월 25일 방송한 ‘다섯손가락’ 최종회에서는 영랑(채시라 분), 지호(주지훈 분), 그리고 인하(지창욱 분)가 서로를 이해하고 지난날 과오를 반성하며 진정한 가족이 돼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들 세 사람이 행복을 맞이하는 것
교도소에서 출감한 인하와 지호는 눈이 멀어 제부도에서 혼자 숨어 지내고 있는 영랑을 찾아갔다. 영랑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인하와 지호는 그를 두고 서울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지호는 다시 제부도로 내려갔고, 불구덩이 속에서 영랑을 구해냈다. 두 모자간의 뜨거운 사랑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영랑과 반월(나문희 분)의 고부간의 갈등도 드디어 풀렸다. 반월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안 영랑은 요양원으로 찾아갔고, 반월의 간병인을 통해 그가 자신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
계속해서 오해의 실마리가 풀어졌고, 화해가 이어졌다. 정욱(전노민 분)은 영랑의 거절에도 불구 평생 함께하고 싶다며 그의 곁을 지켰다.
이후 지호는 회사를 인하에게 맡기고 독일로 유학을 떠날 것을 선언했다. 인하는 그동안 지호에게 했던 잘못을 생각하며 붙잡았지만, 그의 결심을 돌리지는 못했다. 인하는 “미안해”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모든 것이 행복하게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영랑은 비극을 맞았다. 출국 전 자신을 찾아온 지호를 뒤쫓아가던 그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죽음으로 갚듯 세상을 떠난 것.
3년 뒤 비록 어머니를 잃었지만 지호와 인하는 함께 연주회로 호흡을 맞추며 새 출발을 알렸다. 세 사람이 어울려 행복하게 살진 못했지만 지호와 인하는 형제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경쟁자로서 함께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다.
‘다섯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꿈을 찾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룹후계자를 둘러싼 암투도 그려가는 멜로 음악 드라마로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웃어요 엄마’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장미의 인생’, ‘산부인과’, ‘무사 백동수’ 등을 연출한 최영훈 PD가 의기투합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채시라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주지훈의 조합으로 기대를 더했다. 그러나 출연이 확정됐던 함은정의 갑작스런 하차와 2009년 발표된 소설 ‘살인광시곡’과의 표절시비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극 초반에는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소재로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며 점차 주인공 영랑, 지호, 인하의 가슴 아픈 사연과 화해를 그려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곧 그동안의 막장 논란을 잠재우기 충분했다.
한편 ‘다섯손가락’ 후속으로 내달 1일부터 ‘청담동 앨리스’가 방영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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