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엔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잇단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2일(현지시간) 1994년 파리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징수하던 관세와 통행세 등 각종 세금을 더 이상 팔레스타인에 송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날 “이번달 대리 징수한 세금을 송금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억6000만 셰켈(약 1305억 원)의 세금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에 전달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이스라엘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불리한 사안이 생기면 보복 차원에서 팔레스타인에 전달해야할 세금 송금을 수차례 중단한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 주택 3000채를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주택 건설 예정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주택이 요르단강 서안의 ‘E1’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E1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영토분쟁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이며, 서안을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어 이곳에 주택이 건설되면 서안이 남북으로 분할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갈라 독립국가 건국을 방해하기 위해 2004년부터 E1에 정착촌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은 1일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은 중동평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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