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내전에서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강하게 경고했다. 또 시리아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유엔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 인력을 철수하는 등 내전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시리아가 치명적 화학무기인 사린 가스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화학물 배합작업을 시작했다고 볼 만한 여러 징후가 포착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날 화학무기 사용은 “미국에 레드라인(금지선)”이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확실히 행동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직접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부 당국자는 이날 국영TV에 출연, “시리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에 대해 화학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내전 상황이 점차 반군 쪽에 유리해지면서 수세에 몰린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유엔은 시리아 내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필수요원을 제외한 나머지 주재원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으며, 러시아 등도 자국민 철수를 준비 중이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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