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명장’ 거스 히딩크(66·네덜란드) 감독이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ESPN과 골닷컴 등 해외매체들은 28일(한국시간) 일제히 히딩크 안치 마하치칼라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안지에 왔을 때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안지는 감독으로 있는 마지막 구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아직 무엇을 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유소년이나 코치들을 지도할 수도 있고, 축구 선수들의 인생 설계를 도와줄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 나는 블랙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며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1987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사령탑으로 첫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에인트호벤을 이끌면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클럽팀과 대표팀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클럽에선 페네르바체,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 첼시 등 수많은 명문구단을 맡았고,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1998 프랑스월드컵 4강,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일궈내 ‘히딩크 매직’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호주와 러시아대표팀 사령탑으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2011년 터키대표팀이 유로2012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사퇴를 선언했다. 터키를 떠난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히딩크 감독은 2012년 2월 러시아의 신흥 강호 안지 마하치칼라와 18개월 계약을 맺었다. 안지는 올 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CSKA 모스크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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