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향후 5~10년내 ‘세계의 공장’이란 지위를 동남아 국가에게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일본 다이와증권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저임금 제조업이 동남아 국가로 이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안행형(雁行型·Flying Geese Model) 모델’을 언급하며 저부가 제조업이 이제 개발도상국에서 저개발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행형 모델’은 한 국가의 산업화가 마치 기러기 떼가 날아가는 모습과 비슷한 형태로 주변국에 확산된다는 이론을 말한다.

다이와증권의 쑨밍춘(孫明春) 중국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저렴한 인건비, 인구구조의 장점, 경제자유화 정책에 힘입어 동남아가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적은 동남아 국가로 제조업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중국은 나이키 운동화 전 세계 생산량의 40%, 베트남은 13%를 각각 차지했다. 지금은 중국과 베트남의 생산비중은 41%, 32%다.

또한 지난 10년간 의류 등 베트남의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중국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태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증가율도 중국을 추월하고 있다.

특히 일본기업들은 중·일간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시선을 동남아로 돌리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 7월 이후 일본의 대 아세안 투자는 대중 투자를 웃돌고 있다.

현재 일본기업들은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불거진 중국내 반일정서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은 중국시장 매출이 당초 목표치보다 약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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