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오는 8ㆍ9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친박 핵심의 공천 개입 의혹 녹취록에 대해 25일 “(의혹을) 땅에 덮는다고 묻혀지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히려 진실을 땅에 묻으면 그것이 점점 자라나서 나중에 한번 터지면 모든 걸 휩쓸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상현ㆍ최경환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강권하는 녹취록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진상조사도 징계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는 것을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당에서 고발 (요청이) 오면 조사하겠다고 했는데, 녹취록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불법행위에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하기 때문에 당연히 (당이 진상규명ㆍ수사 의뢰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을 철폐하며 가해자의 처벌을 강조하지 않고 진상규명을 했더니 희생자들이 미래를 나아가자고 하면서 가해자를 용서했다”며 “이런 방식이 새누리당을 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친박계는 녹취록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조사한다면 4ㆍ13 총선 당시 김무성 전 대표의 이른바 ‘옥새 파동’도 함께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본말전도”라고 일축하며 “옥새파동이 국민에게 모양 사납게 비쳤고 분명히 반성해야 하지만, 공천의 패배자인 김 전 대표의 마지막 자구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장막 뒤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막장 공천을 저질러서 벌어진 일을 자꾸만 뒤집어 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 국민들이 뻔히 알고 있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친박계가 녹취록 공개의 ‘배후설’을 주장하며 서청원 의원이 “음습한 공작정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런 전화를 해서 누구를 나가네 마네, 공천 심사에 아무런 관여할 수 있는 법적ㆍ제도적 권력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그렇게 하는 걸 공작정치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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