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용감한 녀석들’로 큰 인기를 얻은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양선일 신보라 등이 첫 번째 정규음반을 발표했다. 코너 속에서 선사한 노래는 흥겨운 멜로디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사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탄생한 음반이다. 하지만 이는 용감한 녀석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지난 12월 6일 발매된 용감한녀석들의 첫 정규음반 ‘에이 투 지(A TO Z)’에는 타이틀곡 ‘멀어진다’를 비롯해서 ‘할말은 한다’ ‘파티 피플(Party People)’, ‘흔한 이별’ ‘2012’ ‘자꾸만’ ‘거짓말’ ‘I 돈 Care’ ‘봄 여름 여름 여름’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 등 총 10곡이 담겨있다.
특히 타이틀넘버 ‘멀어진다’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편곡 위에 용감한녀석들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개그맨이 아닌, 네 멤버들의 의외성을 엿 볼 수 있다는 평.
지난 7일 용감한녀석들은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신곡의 첫 무대를 꾸몄다. 코너 ‘용감한 녀석들’의 분위기를 벗고, 진지한 자세로 무대를 이어갔다.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로 처음 음악 방송에 나왔을 당시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음악방송에 오르는 용감한녀석들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멤버들은 모두 “열심히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태호는 “열심히 만든 정규 음반이고, 힘들게 작업했다. 우리에겐 선물같은 것”이라고 말했고, 양선일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노래”라며 “진지하게 준비한 만큼 좋게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용감한녀석들은 지난 3월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를 시작으로 ‘I 돈 Care’ ‘봄 여름 여름 여름’ ‘자꾸만’에 이르기 까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코너와는 별개로 가수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는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기록, 음악팬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개그콘서트’가 아닌 음악방송에 서게 된 이들은 당시 “호흡과 리듬을 완벽하게 맞추지 않으면 어긋나기 때문에 매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노래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코너 뿐만 아니라 노래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방송을 통한 용감한녀석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들이 가수활동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 소속사 측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지만, 이는 슈프림팀의 멤버 이센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개그맨들이 힙합 뮤지션들을 흉내 내는 행위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낸 직후 진행된 일이라 대중들의 의구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박성광은 트위터에 “그동안 가요계에 누를 끼친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태호는 “코너가 1년이 다 돼가는 시점이다.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것만큼 집중을 하자는 의견에 모두의 마음이 모아졌다”면서 “가수로서 오른 무대에서 받은 함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제는 본업인 개그맨으로 돌아가 큰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정규음반 발매와 음악 방송 활동은 마지막이지만, 코너가 계속되는 만큼 좋은 취지의 공연 등을 통해서는 무대에 설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한 노래이니 한 번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첫 무대와 마지막 무대가 ‘뮤직뱅크’다. 이번엔 음악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지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신보라는 “‘용감한녀석들’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며 “또 코너에도 변화가 있을테니 개그로 더 큰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실제 지난 9일 전파를 탄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장르를 힙합이 아닌 록으로 바꾼 것. 멤버들 모두는 로커로 변신, “음악에 내 것, 네 것이 어디있느냐.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며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용감한녀석들은 “음반발매와 음악방송 출연이 마지막일 뿐, 코너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코너는 계속된다.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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