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11월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투자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빠르다는 평가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10월에 비해 1.1% 증가했고, 광공업생산은 2.3%, 서비스업은 0.8%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로 6~8월 감소세가 이어지다 9월 0.8%로 반등한 후 3개월째 회복세다. 증가율도 올 1월(3.2%)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 늘며 한 달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데다 3분기에 일시적인 조업 차질을 보였던 자동차 업계의 생산이 정상화된 것이 광공업 생산의 확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이지만 아직 침체국면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회복은 미 재정절벽 해소를 전제로 대외여건이 개선되는 2013년 2분기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조업의 업종별 생산은 반도체ㆍ부품이 전월대비 6.8%로 크게 늘었고 영상음향통신(5.5%)과 자동차(1.3%) 등도 증가했다. 담배(-10.7%), 고무ㆍ플라스틱(-0.9%), 비금속광물(-0.8%) 등은 부진한 편이었다. 전년동기로는 반도체ㆍ부품(14.7%), 화학제품(2.7%), 의약품(9.4%) 등이 증가했지만 기계장비(-9.0%), 비금속광물(-9.3%), 금속가공(-4.2%)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4%로 전달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부터 석달째 상승세다. 제조업재고는 전달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다. 재고율은 114.6%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도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구재 판매는 소폭 감소했지만 일찍 닥친 추위로 의복 등 준내구재가 5.6%나 증가했고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非)내구재도 2.3%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1.5%나 늘었고 편의점 8.2%, 대형마트 1.1%, 소매점 2.7% 등 모두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했다. 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나 떨어졌다.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달대비 1.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2.2%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공장과 통신, 토로, 재건축ㆍ재개발주택 등이 감소해 작년 동월 대비로 17.4% 나빠졌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 한 달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9.4로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석 달 연속 100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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