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권사 이어 은행도 공개 가입자들 갈아타기 수요 전망속 실수요자 중심 가입전쟁 본격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4개월여 만인 오는 29일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별 수익률이 모두 공개된다. 수익률 공개로 ISA가입행렬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지난달 말 수익률을 공개한 증권업계에 이어, 은행 수익률까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ISA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2조원대인 ISA시장이 5년 후 5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권 간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일임형 ISA 초기 3개월 운용 수익률이 29일 공개된다. 이번에 수익률을 공개하는 은행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수익률 공개 이후 가입을 망설이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ISA에 가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ISA 시장규모는 2조원대지만 향후 5년 후 5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임형 ISA 수익률이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지난달 13개 증권사들은 ‘ISA다모아’를 통해 초기 3개월 운용 수익률을 공개했다.평균 수익률은 1.33%를 기록했으며 최저 0.1%에서 최대 5.01%로 집계됐다. 다만 운용 능력과 국내 외 사정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컸다.

상품별로는 초고위험 MP(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0.23~4.92%, 고위험 0.1~5.01%, 중위험 0.4~2.42%, 저위험 0.34~1.81%, 초저위험 0.28~1.16% 수준이다.

업권간 자금이동과 고객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증권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권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 매입 등 주로 보수적으로 일임형 ISA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ISA는 은행권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금융투자협회 ‘ISA 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계좌수는 총 236만 7794개로, 이 가운데 은행을 통한 가입(약 212만3552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신탁형은 물론 운용능력이 중요한 일임형도 은행이 크게 앞선다.

가입자수 19만 1148명, 투자금액 2800억원으로 증권업계(4만3926명, 348억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금융권에는 은행들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공개되면 증권사들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일 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때문에 은행권 수익률 결과 발표 이후 고객들의 이탈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성향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증권업계로의 자금이동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안정형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단순히 최근 3개월간의 수익률만을 따져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