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사업권 획득 호텔신라 등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악영향
승자의 저주일까.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한 업체의 주가가 1년새 반토막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전문가들은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실적 저조와 면세산업의 본질이 변했다는 것에서 주가 약세 원인을 찾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호텔신라, 현대산업,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 주가는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7월 10일 서울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발표일 당시 12만8000원(종가기준)이던 주가가 지난 29일 5만9600원까지 떨어져 53.44%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도 같은기간 7만8000원에서 4만7100원으로 39.62% 떨어졌다. 호텔신라와 함께 50:50으로 지분을 투자해 HDC호텔신라점을 운영하는 현대산업 주가도 7만200원에서 4만4300원까지 36.89%미끄러졌다. 중소ㆍ중견기업으로 사업자에 선정된 SM면세점의 최대주주 하나투어 역시 45.79%하락했다.
이처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연 ‘실적’이 꼽힌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하락한 9541억원, 영업이익은 36.4% 하락한 18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못미치는 성적에 주가도 실적발표일 이후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도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83%가량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95.6% 줄어든 2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는 2분기 13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또한 향후 관세청이 서울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선정한다는 것도 악재다. 내년 서울시내면세점은 12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미 롯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 다수 유통기업들이 ‘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작년 말 5곳에 불과하던 면세점이 2배이상 늘어 출혈 마케팅등 경쟁격화가 불가피하다.
이한빛 기자 /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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