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수행엔 나이보단 체력이 우선 英여왕등 나이든 세계지도자 다수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70대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역대 최고령 혹은 두번째 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년 취임일 기준 71세, 힐러리가 승리하면 70세에 대통령이 된다.
최근 AP통신은 힐러리와 트럼프가 제출한 의료 기록을 토대로, 두 사람 모두 재선 포함 8년 임기도 채울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고 전했다. 중요한 것은 출생연도보다 평소 건강 관련 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탄생?= 1946년 6월 14일에 태어난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20일 취임식 기준으로 만 70세 7개월이다.
현재까지 미국 최고령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으로, 만 69세 11개월에 취임했다. 레이건은 재선에 성공해 77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1947년 10월 26일에 태어난 힐러리는 내년 취임식 기준으로 만 69세 2개월이 된다. 힐러리가 당선되면 레이건에 이어 역대 두번째 고령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미국 대선후보 제한 연령은 취임일 기준 만 35세 이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유권자들은 나이를 중요한 요소라고 여기지 않는다.
보통 젊은 후보는 ‘새로움ㆍ변화’로 여겨지고, 나이든 후보는 ‘지혜ㆍ경험’이 강점이라고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올해 75세인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후보가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것을 보면 이같은 공식이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힐러리ㆍ트럼프, 8년 임기도 문제없어= 고령 지도자들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보다 건강이다. 노화 전문가인 마이클 로이즌 박사는 대통령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현직에 있을 때 일반인보다 2배 더 빨리 늙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트럼프는 “힐러리는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힘과 체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앞서 지난 1월 힐러리가 TV토론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우자 공화당 인사들은 뇌진탕 문제가 재발했기 때문이라며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2015년에 힐러리와 트럼프 모두 “건강이 매우 좋다”는 주치의의 소견서를 제출했다. 힐러리의 주치의는 힐러리가 2012년 겪었던 뇌진탕에서 완전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주치의에 따르면 힐러리는 요가와 산책을 즐기며, 과일과 채소도 많이 섭취한다.
반면 트럼프는 육식을 좋아한다. 트럼프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평소 잠을 3~4시간 잔다고 밝혔는데, 이는 권장 수면 시간(7~8시간)에 비해 적다.
가족력도 중요한데 힐러리와 트럼프의 부모는 모두 80~90세까지 살았다.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노화에 대해 연구하는 재이 올산스키는 “힐러리와 트럼프 모두 (재선포함) 8년 임기를 수행할 수 있을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정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8년 대선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1000페이지가 넘는 의료 기록을 제출했다. 당시 72세였던 매케인은 이를 토대로 암에 걸리지 않았고, 자신의 건강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80세인 매케인은 6선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올해 92세이고, 레이건 전 대통령은 93세까지 살았다.
▶전세계 고령 지도자들= 전세계 70~90대 지도자들에 비하면 힐러리와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어보이기도 한다.
지난 6월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올해 71세, 현재 브라질을 이끄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76세다.
쿠바의 실질적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는 90세,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71세다.
아프리카에서는 로버트 무가베(92세) 짐바브웨 대통령, 제이콥 주마(74세) 남아공 대통령 등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외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0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89세), 아키히토 일본 국왕(83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81세) 등도 장수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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