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잔액도 18.8% 증가한 209조
외국인 매수·매도 급성장…상위 비중 차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기반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액이 지난해 3경728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관간 레포 일평균잔액은 209조원으로 전년(176조원) 대비 18.8%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레포 거래액은 약 1.7배, 일평균 잔액은 약 2배로 확대된 것이다. 예탁원은 레포 시장이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포 시장은 금융사가 자신의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로 돈을 빌리는 곳이다. 레포 차입 대금은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 부문에서 결제금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돈을 돌게 만드는 중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일별 레포 잔고가 244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 거래 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증권사가 87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산운용사 70조4000억원, 비거주자(외국인 투자자) 18조6000억원 순이었다. 국내증권사의 매도 비중은 42.1%로 전년(45.3%) 대비 3.2%포인트 감소한 반면, 자산운용사와 비거주자의 매도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7.5%포인트, 2.0%포인트 증가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면에서는 자산운용사가 67조6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국내은행 신탁분(신탁계약을 통해 관리하는 계좌)이 53조8000억원, 외인 투자자 25조1000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국내은행의 매수 비중은 10.7%로 전년(8.5%)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반면, 자산운용사와 국내은행 신탁분의 매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2.4%포인트 줄었다.
예탁원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5년 사이 매도와 매수 잔액이 각각 186배와 25배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매도·매수 모두 상위 거래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최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국채투자 증가 및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의 증가에 따라 외인 투자자의 레포 거래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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