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선진 객원 에디터] 콜롬비아는 지뢰로 인한 희생자가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지뢰가 폭발하면서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 중에 20~30%는 아이들이지요. 콜롬비아 출신의 디자이너 카를로스 토레스는 이런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창의력을 북돋아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그는 레고블럭으로 만들 수 있는 IKO 크레에이티브 의수 시스템을 제작합니다.
IKO 의수는 배터리, 충전 단자, CPU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 절단부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근전도 신호 센서’도 내장돼 있습니다. 이 센서가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기계손 부분에 전달하면 착용자의 의도대로 의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리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기계 의수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IKO의 가장 큰 특징은 레고블럭과 호환이 되는 점입니다. 기계손 대신 레고블럭으로 만든 장난감을 팔에 연결할 수 있는 건데요. 의수에 모터를 달아 회전시킬 수도 있고 LED를 달아 빛이 번쩍이게 할 수도 있죠. 레고가 근육 움직임을 읽어 작동하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들은 자기 손을 움직이듯 장난감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토레스는 당초 장애 어린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IKO 의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의수 개발 이전에 먼저 정형외과 전문가, 심리 치료사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장애아동의 사회활동과 자신감 형성에 대해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토레스는 “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수를 장난감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가 한층 즐거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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