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암으로 투병하던 부인을 먼저 보낸 한 남성의 사연이 미국을 울리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 남성은 부인을 잃은 슬픔을 딛고 주위에 사랑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25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고위 공무원으로 일하는 이형씨는 15년 동안 사랑을 이어갔던 부인 캐서린 장가를 지난해 암으로 잃었습니다.

이형 씨와 그의 아내 캐서린 장가의 생전 모습. <사진=트위터>

이 씨는 부인의 기일 1주년을 앞두고 세상에 없는 캐서린을 특별한 방법으로 추모하기로 했습니다. 이 씨가 선택한 것은 바로 편지였습니다.

세상을 떠난 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연서 100통’을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나눠주기로 한 것인데요.

이어 이 씨는 편지를 받은 이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편지를 건네달라”고 권유했습니다.

편지를 받은 이들은 편지에 담긴 내용과 이 편지가 쓰인 사연을 알게 되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후 편지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100lovenotes’라는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만들어 편지 내용과 사연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단순히 이 씨의 사연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를 받은 이들은 이 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캐서린에 대한 추모글은 물론, 이 씨 가족을 응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형 씨가 아내 캐서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편지. <사진=트위터>

이처럼 이 씨의 편지 100통이 화제가 되며 미국 언론은 물론, SNS에는 ‘편지 100통’이라는 단어가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씨는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그들에게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와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고 싶었다”며 지금도 부인과 단 1분 만이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