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필리핀의 만다나오섬 키바웨, 빈민가 길거리에서 10센트짜리 도넛을 팔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나가던 소년이 있습니다.
그 소년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래 100페소(2달러)의 대전료를 받을 수 있는 복싱을 시작하게 됩니다.
바로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입니다.
17세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플라이급 세계챔피언벨트를 거머쥐고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이때부터 위대한 ‘팩맨’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50kg에서 시작한 그는 70kg까지 몸집을 키우며 복싱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이란 대기록을 세웁니다.
생계를 위해 2달러의 돈을 받고 링에 오르던 그는 수백억원의 대전료를 받는 복싱의 슈퍼스타가 된 것입니다.
그의 신데렐라 스토리에 전세계 복싱팬들은 열광했고 파퀴아오의 기록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조국인 필리핀에서 파퀴아오의 인기는 더욱 대단했습니다. 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전국민이 모든 일을 중단한 채 TV 앞에 모여 그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복싱 때문에 필리핀이 그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어려웠던 환경에서 자라온 그는 빈민촌에 의약 지원을 하고 복싱 지망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자선사업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했을때 191억원이란 돈을 기부하기도 했고 500억원에 달하는 대전료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복싱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가 지난 10일(한국시간) 티모시 브래들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각의 링’을 떠난다고 은퇴를 선언합니다.
지난 2010년 필리핀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2013년 재선에 성공해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싱선수를 병행하며 바쁜 스케줄을 보낸 탓에 국회 출석률은 가장 저조했습니다.
오는 5월에 있을 필리핀 상원의원 출마를 앞두고 정치인으로서 전념하기 위해 복싱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복싱에서 보여준 위대한 그의 업적처럼 정치인으로서 2막을 시작한 그의 정치인생에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기길 기대합니다.
[기획ㆍ구성=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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