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구성= 이정아ㆍ손수용 기자, 신보경ㆍ손정은 인턴 모션그래픽= 유현숙 인턴 내레이션= 이정아 기자

[HOOC] 지난 2월 수컷 북극곰이 새끼 북극곰을 사냥해 잡아먹는 섬뜩한 장면이 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먹을 것이 부족해진 북극곰이 매우 굶주린 상태에서 벌인 일로 분석이 되는데요. 야생 동물이라 할지라도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행동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지구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무려 0.6도가 올랐습니다. 이대로라면 150년 뒤에는 북극곰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런던이나 뉴욕이 물이 잠기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입니다.

누군가는 도시의 산업화로 인해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데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건 과거에도 있었던 주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겁니다. 태양 활동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만9000여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고 빙하가 감소해 해수면이 상승하는 이유는 기후 시스템의 온난화가 명백하다고 말합니다. 기후가 변화하는 속도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정도에 대한 견해차는 있지만 지구의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증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고요.

인류가 짧은 시간에 번성할 수 있었던 건 다른 동물들처럼 진화를 하면서 신체를 변화시킨 대신 환경을 변화시켜 왔기 때문입니다. 기후를 바꾸려는 인류의 욕망은 생존을 위해서였죠. 그런데 산업화가 진행되고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인간의 활동은 지구 전체의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변화된 기후는 부메랑이 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고요.

그렇다면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 방법들은 아주 사소해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구를 살리는 노력에 동참하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100초 안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4월22일. 지구의 날이야. 45억4000만살을 먹은 우리 지구, 과연 건강할까? 사실… 그렇지 못해. 몸살을 앓고 있지. 한번 들어봐.

지난 100년동안 지구의 기온은 무려 0.6도가 올랐어. 에이, 겨우 이 정도로 호들갑이냐고? 자, 생각해보자. 우리 몸도 0.6도가 오르면 열이나기 시작해. 그보다 더 많이 오르면? 넌 당장 병원에 가야할거야. 지구도 마찬가지야. 열이나. 끙끙 앓고 있지.

#. 과학자들은 100년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씩 오를거라고 진단하는데, 2도가 오르면? 산과 들은 바싹 마르고 건조해지니 산불은 더 많이 날거야.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진다는 거지. 이산화탄소의 절반은 바다로 흘러들어가. 바다는 산성으로 변하고 더 많은 비가 쏟아져. 그리고 시작된 대홍수시대. 유엔은 이대로라면 150년 뒤에 뉴욕과 런던은 물론이고 서울도 물에 잠길 거라고 예측하고 있어.

#. 빙하가 녹는 속도는 3년 전부터 엄청 빨라졌어. 매년 50억톤 얼음이 사라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녹고 있냐고? 범인은 대기에 있는 온실가스. 온실가스는 열을 잡아두니까 지구의 평균기온을 높여. 얼음과 눈이 녹고 토양이 드러나. 그런데 이 검은땅이 말하는 게 뭘까?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날, 검은옷을 입고 밖에 나가본 적이 있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냐. 검은색은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거든. 지구가 검은옷을 입어도 마찬가지. 더 많은 햇빛을 잡아두고 지구의 온도를 높이지.

#. 빙하가 가라앉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땅에서 더 많은 열기가 올라오고, 식물과 동물이 사는 지역이 변하고, 땅에선 가뭄과 폭염으로 앓고 있는데, 바다에선 허리케인이 더 강해져. 지구가 열이 나면 보여주는 증상들이야. 와, 이 정도면 지옥이 따로 없다.   그럼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간단해. 나무를 가꾸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기억해. 크건 작건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연결돼 있단 걸. 지구를 아끼는 너의 작은 행동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