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손수용 기자]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일대에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에콰도르에서도 잇따라 강진이 일어나면서 국내에도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 피해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불의 고리(Ring of Fire)’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구마모토 현에서 진도 6.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16일에도 진도 7.3의 강진이 이어지며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지진을 계속되며 총 500회가 넘는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구마모토현과는 1만5000km 떨어진 에콰도르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며 최소 262명이 사망했고 25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잇따른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과 에콰도르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하는 국가인 것이 전해지면서 ‘불의 고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불의 고리’에 대한 봉인이 풀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과연 ‘불의 고리’란 무엇일까요?

지구는 하나의 땅으로 돼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각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 조각의 판들을 ‘지각판’이라고 부릅니다. 지각판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 움직이며 여러가지 변화를 일으키게 됐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지진’입니다.

이런 판들의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 환태평양조산대입니다.

‘불의 고리’란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겹치는 지역인 환태평양조산대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태평양 주변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반지’와 비슷하다고 해 ‘불의 고리’란 명칭이 붙었습니다.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 중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대만, 일본을 거쳐 베링 해와 알류샨 열도를 돌아 안데스 산맥과 티에라델푸에고 끝까지에 이르는 길이로 무려 4만km에 이릅니다.

지질학자들은 ‘불의 고리’에서 앞으로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과 에콰도르가 불의 고리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발생한 지진이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은 18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에콰도르의 지진은 별개의 문제”라며 “연쇄 지진의 실질적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답하기 어렵다”면서 “만약 이번 지진이 큰 단층하고 연결됐다면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일본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강진이 나타날 수 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김 소장은 “우리나라 부산과 일본 구마모토, 또는 후쿠오카가 200km 정도 떨어져있다”며 “만약 이 지역에서 8.0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부산ㆍ울산 등의 해안 지역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