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수많은 사상자를 낸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다룬 연극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신시컴퍼니와 공동 제작한 연극 ‘푸르른 날에’는 지난달 26일 개막해 오는 6월 8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푸르른 날에’는 서울 공연 직후인 6월 중순 극의 배경인 광주에서도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11년 남산예술센터에서의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그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 각종 연극상을 휩쓴 바 있다. 이후 2012년과 2013년에 걸친 재공연에서도 연속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후 30여년의 인생 역정을 구도(求道)와 다도(茶道)의 정신으로 녹여냈다.

자칫 무겁고 감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과장된 어법을 사용해 전달함으로써 ‘명랑 신파’로 불린다. 고선웅이 연출을 맡고 김학선, 정재은, 정승길, 이영석, 호 산, 이명행 등이 출연한다. 전석 2만5000원. (02-758-2150)

연극 ‘아버지와 살면’은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라는 공연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는 일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극단 Da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각색 번안해 공연한다.

국가와 시대의 불운에 의해 희생된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이 평생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주인공 정숙은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장사를 하는 억척스러운 아버지와 살아간다. 1980년 5월 아버지는 장사를 하던 중 계엄군의 총칼에 사망한다. 정숙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는데, 수줍음 많은 한 청년이 끈질기게 구혼을 해 온다. 고아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고심하는 정숙 앞에 ‘사랑의 응원단장’을 자칭하며 아버지가 유령이 되어 나타난다. 임세륜이 연출을 맡고 윤상호, 서혜림이 아버지와 딸로 출연한다.

오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2만원. (02-3676-3676)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