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하나까지 자체 제작·조립·도색 OEM중심 국내 빅3 브랜드와 차별화 국내 첫 中 역수출…올 100억 매출 기대 박정민 대표 “업계 패러다임 바꾸겠다”
[헤럴드경제]외국산 자전거가 9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부품부터 조립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집하는 한 업체가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자전거는 연속극 ‘별에서 온 그대’ 히트 이후 중국으로부터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바이코레(대표 박정민)는 2010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자전거매장 ‘아나비’로부터 출발한다. 자체 제작한 클래식 자전거로 입소문을 타던 바이코레는 별그대 노출로 자전거를 중국에 역수출하는 국내 유일 회사가 됐다.
자전거시장은 최근 최근 5, 6년 새 2배 이상 커진 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국내 3대 브랜드업체가 중국이나 대만에서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으로 들여온다.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었던 바이코레는 2011년 경기도 화성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바이코레는 ‘로타지오네’, ‘아나비’, ‘벨로코’, ‘케이던스’ 등 다수의 브랜드 자전거를 생산 중이다.
2013년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38억원, 지난해 66억원으로 급신장됐다. 올해는 1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려면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 수밖에 없다. 볼트 하나까지 직접 만드느라 생산공정은 복잡하다”면서 “물량납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연말께 공장이 확장되면 생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코레는 국내에서 부품생산, 조립, 도색까지 모든 과정을 해낸다. 박 대표의 사업 시작은 우연찮은 일이 기회가 됐다. 단순히 친구를 돕기 위해 시작했던 일이 국내 생산인프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바이코레의 강점은 자체 운영 중인 자전거 종합 온라인몰 ‘고르고타고’. 2013년에 문을 연 고르고타고는 단시간 내에 국내 1위 자전거쇼핑몰로 올라섰다. 박 대표는 성장 비결로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접근을 꼽았다.
박 대표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자전거를 구입할 때 고민하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빠른 배송, 두번째 안전한 배송”이라며 “고르고타고는 다른 온라인매장과 비교해 최소한 하루 이상 빠른 배송과 제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해 국내 최초로 자전거택배 전용박스를 개발해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르고타고는 자전거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편리하게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간결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제품의 색상(24종)은 물론 사은품까지 하나하나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다른 매장과 구별된다.
박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고르고타고였다”며 “고객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코레가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는 브랜드 마케팅. 바이코레는 지난 2013년 프랜차이즈사업본부를 신설, 올해부터 직영 및 대리점 망을 구축해 자사 브랜드 판매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위기의 순간에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며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주문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조립시스템을 구축해 자전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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