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도시공사가 사업 타당성 조사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날리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송도석산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절차를 무시하고 땅값을 미리 보상했다가 사업이 중단되며 480억원대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드러났다.

9일 도시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인천시와 지난 2008년 ‘송도석산공원 조성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2009년 7월 용지보상을 마쳤다.

용지보상에는 모두 487억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시와 사업 추진 방향 최종 협의를 마무리하지 않고 사업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원조달 방안마저 불확실했는데도 불구하고 용지보상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9월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사업비 보전이 불가능하다’는 시 결정에 따라 무산됐다.

이 때문에 무려 5년간 용지보상비가 사장된 데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99억원 가량의 금융비용 손실이 발생했다고 감사원을 밝혔다.

앞으로도 매년 24억6000만원 상당의 추가 금융비용 손실이 예상되면서 도시공사의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사업 타당성을 심사하지 않고 용지보상에 착수했다가 사업을 중단함으로써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인천도시공사에 주의 조치했다.

한편 송도석산은 개발 사업자가 장기간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가,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아예 큰 통천으로 가림막을 세우는 계획까지 나오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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