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베트남 다낭이 현지인과 중국인 관광객의 마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바나나를 파는 베트남 여성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반중(反中) 감정이 폭발하면서 일부 식당은 ‘중국인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텐센트와 상하이스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다낭에 일부 식당은 노골적으로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식당은 응옥 꾸이(Ngoc Quy)라는 곳으로 이곳 주인은 입구에 ‘중국인 금지’ 푯말을 부착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당 주인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는 중국인 관광객을 정부(베트남)가 추방하기로 결정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밝히며 직접 중국인 거부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태를 직접 겪으면서다. 식당 주인은 ”중국인은 많은 문제를 만들뿐 아니라, 다른 고객들의 식사도 방해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는 중국인들은 고객으로 볼 수 없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 식당 주인의 말에 따르면 중국인을 환대하면서 영어로 질문을 해왔지만, 중국인들은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었다. 게다가 현지에서 불법인 중국 인민폐(RMB)로 식사비 결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당한 베트남 화폐를 요구하면, 금액보다 더 적게 내려는 이들도 태반이었다.
불과 2주 전에도 한 중국인 관광객 무리가 와서 주문한 음식이 아니라며 식사 값을 내지 못하겠다고 베짱을 부렸다. 몇번이고 이런 일이 있었다.
중국까지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가 점점 커지자 베트남 관광청 및 다낭 현지 정부는 응옥 꾸이에게 ‘중국인 금지’ 표지판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성난 주인은 ”문구는 없애도 중국인에 대한 판매 금지는 계속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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