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신저가 수준서 주가 맴돌아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증시를 이끌었던 현대차가 신저가 수준의 주가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일 52주 신고가 랠리에 이어 사상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현대차는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고가 매입 논란 이후 내수 부진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3일 기록한 52주 신저가(12만6500원)에서 1만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2일에는 또다시 13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반면 현대차와 함께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파죽지세’다.
삼성전자는 9일 156만7000원에 장을 마감 했는데,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157만6000원(2013년 1월 2일)과 불과 9000원 차이다.
2013년 1월 2일 시가총액 232조1438억원이던 삼성전자는 9일 221조9959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시총 1위를 지켰다. 반면에 같은 기간 현대차 시총은 47조5797억원에서 30조677억원으로 줄어 2위 자리를 한국전력에 내줬다.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4.05%에서 2.31% 급감했다.
코스피 시총 3위에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진 현대차의 하반기 주가 향방을 놓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에 진입했다고 확신하기엔 이르다”며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기 부진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미국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된 것도 현대차에는 부정적인 재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영업이익 하락세가 멈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악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배당 매력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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