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당정이 긴급회의 끝에 전(全) 가구에 대한 전기요금을 일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총 인하 규모는 4200억원 가량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취임 단 하루 만에 민생현안에 대한 신속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1일 오후 국회 열린 ‘새누리당-산업통상자원부 간 긴급 당정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전기요금 누진 6단계 모든 구간의 폭을 50킬로와트(㎾)씩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1~100㎾까지 사용량을 계측하는 전기요금 누진 1단계는 150㎾까지, 100~200㎾까지 사용량을 계측하는 전기요금 누진 2단계는 250㎾까지 최대 사용량을 확장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당초 높은 누진단계에 속했던 가구가 한 단계 낮은 구간의 전기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당 작업에는 총 4200억원의 재원이 소요된다. 지난해에는 누진 4단계에 속하는 가구의 전기요금을 3단계로 한 단계 내리는데 1300억원이 들었다”며 “올해는 그 규모를 크게 늘리고. 모든 가구가 골고루 50kW씩 혜택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가구별 전기요금 혜택 폭은 7ㆍ8ㆍ9월 전기요금의 20% 선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요금 누진제 자체를 손보는 데 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선 단기조치를 먼저 취하고, 전기요금 누진체계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당과 정부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당정은 이미 부과된 7월 전기요금은 9월 전기요금 부과 시 소급해 할인해 준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