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유산과 농촌관광이 어우러진 농경문화 축제로 발전 기반 마련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의성군은 국가중요농업 유산과 세계 관계 시설물 유산인 ‘의성 전통수리 농업 시스템’의 핵심지역인 금성면 운곡리에서 제6회 첫물 내리기 풍년기원행사를 가졌다고밝혔다.
24일 군에 따르면 ‘첫물 내리기’란 하지 전후 한지 마늘을 수확한 후 모내기에 필요한 물을 밭에 대기 위해 수리계가 한자리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못도 감이 못종을 뽑으며 벼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의 농경문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리 사정이 개선되면서 문화가 거의 소실됐으나 2020년부터 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복원했다.
이는 민·관이 협력해 농업 유산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행사에서 밸브 역할을 하는 못 종을 뽑자,수통 속으로 저수지 물이 힘차게 흘러 들어가자 농민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 함성을 질렀다.
수로를 따라 흘러내린 물은 마늘 수확을 마친 밭을 순식간에 무논으로 바뀌었다
올해 행사는 기존 제례와 더불어 풍물패와 손 모내기, 못종 깎기, 첫물에 발 씻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포함했다.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 주민,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업유산 기반 지역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국비 공모사업인 ‘농촌크리에이투어’와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것이다.
조경래 지역 주민협의체 대표는 “궂은 날씨에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군과 지역 주민 간 끈끈한 유대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더 발전된 행사로 확대해 농업유산이 지역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수 군수는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을 위해서는 군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협의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민관 협력을 통해 농업유산을 지역 소득원으로 발전시키고,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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