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찜통차에 종일 갇힌 6개월 영아가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북서쪽의 헬로테시의 한 가게 앞에 주차된 차에 갇힌 6개월 딜런 마르티네스가 전날 사망했다.
이 아이는 거의 종일 차에서 방치됐다고 현지언론이 소개했다. 이날 오후 날씨는 섭씨 37.7℃가 넘는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아이의 아버지는 오전 6시 15분에 일터로 가기 전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는 걸 망각했다고 경찰 수사에서 말했다. 일을 마치고 오후 3시께 돌아와 차 문을 열고 나서야 비로소 아들이 죽어 있는 걸 발견한 것이다.
비통함에 잠긴 아버지는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에게 아직 어떤 혐의도 적용하지 않았다.
AP 통신이 아이들의 안전을 추구하는 비영리기관 ‘키즈앤드카즈닷오르그’를 인용해 소개한 내용을 보면, 텍사스 주에서만 6명을 포함해 올해 찜통 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어린이는 최소 27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15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새너제이 주립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차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아이들의 수는 1990년대 조수석에 에어백이 보편화하면서 덩달아 증가했다. 조수석 에어백 사고가 늘자 부모들이 아이를 뒷 좌석에 태웠고, 2000년대부턴 아이의 존재를 잊고 차에서 내린 부모때문에 열사병에 숨진 아이가 발생했다.
‘키즈앤드카즈닷오르그’의 집계를 보면, 1998년 이래 차에서 열사병으로 생을 마감한 아이들은 한 해 평균 37명으로 2010년 가장 많은 49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도 조지아 주에서 생후 15개월 쌍둥이 자매가 찜통 차에서 숨졌다.
전문가들은 섭씨 32도인 날에 주차된 차량 내부의 수은주는 20분 만에 48.3℃로 치솟고 1시간 후면 56℃까지 올라간다며 아이를 둔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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