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삼성과 계약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3% 주가 상승
자율주행기술 기대감…‘미국내 생산 칩’ 구매에 관세 회피 긍정적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테슬라 주가가 3% 깜짝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생산 계약 소식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스서비스)로 전하면서다. 테슬라는 장중 4%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02% 급등한 325.59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낮 전장보다 4.36% 오른 329.8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4일 8.20%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25일 3.52% 반등한 뒤 이날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AI·자율주행 기술 진전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전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계약 발표가 나온 뒤 머스크는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다른 이용자의 관련 게시물에 대한 답글로 “165억달러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썼다.
머스크가 답글을 단 게시물은 “테슬라의 AI6는 차량, 로봇,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를 통합하며, 도조(테슬라의 고성능 AI 슈퍼컴퓨터)의 칩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은 165억달러 계약의 일부로 이 칩들을 생산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차량용 AI 반도체가 “전기차 판매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차 같은 AI와 로봇공학 기반 판매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테슬라의 목표에 핵심적인 프로젝트”라고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 23일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AI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리 차에 넣고 싶은 칩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미 언론은 테슬라가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삼성전자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이 테슬라의 비용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구매하면 칩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주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과 관련해 “우리는 아마도 힘든 몇 분기를 보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내년 하반기나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차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이런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전의 주가도 7% 가까이 급등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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