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복귀때 적응 쉽지않아 영국에서 10년을 머물던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탈북, 남한행을 택한데는 가족 문제가 상당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달 서방으로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 외에도 당국이 밝히지 않은 탈북 외교관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탈북 시기를 점치는 북한 외교관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탈북 가능성을 놓고 직간접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북한 외교관들은 탈북시 가족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안전만 확보되면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귀뜸했다.

실제 최근 탈북 사례를 보면 자녀 문제가 원인으로 부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대북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최근 북한 젊은이들이 남한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사회를 동경하면서 자식이 먼저 탈북을 결정하고 부모가 따라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외교관들도 서양에서 자란 자식들이 북한에 들어가서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을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공사의 경우 26세 장남, 19세 차남과 딸 등 2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아들들은 영국의 공립학교를 거쳐 영국내 대학에 보냈거나 진학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태 공사의 작은 아들은 그가 덴마크에서 근무할 때 태어나 명문대로 꼽히는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진학을 앞둔 상태였다. 또 농구를 좋아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기는 평범한 10대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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