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 교육생 참여, 재배·가공·유통 실습부터 창업 코칭까지 실전형 과정 운영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진군이 ‘기반 산업 대전환’ 전략의 한 축으로 산림 분야를 전면에 내세우며 판을 흔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 처음 문을 연 ‘울진 임업 사관학교’가 있다.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임산물의 재배부터 가공·유통·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실전형 창업 코스다.
임업 사관학교는 12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7주간, 총 50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장은 왕피천 공원 친환경농업 교육장. 48명의 교육생이 모였고, 산림청 지정 교육기관인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교육은 △산마늘·전호나물 같은 산채류 재배법 △수목 전정과 접붙이기 같은 경영 실습 △산림치유원·백두대간 수목원 견학 △창업 코칭과 블로그 마케팅 등 유통 교육으로 짜였다.
울진군은 수료 이후에도 임업경영에 등록, 가공센터 연계, 온라인 판로 개척까지 지원해 ‘교육에서 창업, 창업에서 소득화’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교육생들 손에는 전지가위 대신 노트북이 들려 있었다. 40대 귀농인 김모 씨는 “숲에서 농사만 지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팔 줄도 알아야 산다. 온라인 유통을 직접 배우니 ‘돈 되는 임업’이 뭔지 감이 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나는 그냥 산양삼 심고 끝내려 했는데, 블로그 만들고 포장 디자인까지 배우니 생각이 달라졌다. 숲이 곧 사업이 될 수 있겠구나 싶다”고 했다.
손병복 군수는 “임업 사관학교는 울진 형 산림 비즈니스 생태계를 가속하는 전환점”이라며, “교육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되는 전국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진의 숲이 이제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경제 생태계로 변신을 시작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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