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절반은 학생과 취업준비생
가장 불편한 일은 집안일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 벌써 3년째 1인가구로 살아가고 있는 김솔로(27)씨,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그는 연 2000여 만원을 벌며 직장까지 지하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원룸에 월세로 살아가고 있다. 출퇴근 시간동안 음악감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그는 퇴근 후엔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사들고 집에 가 저녁을 때운 뒤 청소를 하거나 빨래감을 들고 빨래방으로 향한다. 주변에서는 직장도 들어갔으니 이제 좋은 사람을 만나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지만 결혼 후 생계를 꾸려나갈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 쉽게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김솔로씨 같은 1인가구가 점점 늘어가면서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가 급성장 하고 있다. 1인가구들의 경제활동을 말하는 솔로이코노미은 이제 이머징 트렌드(새로 부상하는 유행)을 넘어 메인 트렌드(주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이에 따라 식품, 유통업계는 물론 지불경제시장등에서도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19일 BC카드 빅데이터센터의 ‘1인가구 소비트렌드 및 솔로이코노미의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1인가구 비중은 지난 2001년 16.5%에서 2011년 24.7%로, 2016년에는 27.6%로 늘어나며 처음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흔한’가구 형태가 됐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2020년에는 29.6%로, 2035년에는 3가구당 1가구 이상인 34.3%로 늘어날 것이 예측된다. BC카드가 30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Prism 3.0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이들 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071만원 수준으로 조사됐고, 이들의 50.1%는 학생ㆍ취업준비생등으로 추정됐다. 또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남ㆍ여 1인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5년 이상 1인가구를 유지한 고객이 4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앞으로 1인가구를 탈출할 계획이 없다는 사람의 비중도 23.9%로 가장 높았다. 결혼후 오는 스트레스 및 경제적 부담을 갖기 보단 혼자살겠다는 비혼족의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ㆍ학교로부터 왕복 1시간 이내(69.1%)에 있는 원룸 전세(15%)혹은 원룸 월세(20%)에서 살고 있었으며 평일 퇴근 후에는 취미생활 및 집안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한 점으로 집안일(56.3%)을 꼽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식료품구입(48.7%), 택배수령(30.4%)등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1인가구 3명 중 한명은 셀프빨래방에서 빨래를 해본경험이 있고 5명 중 1명은 카세어링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또 무인택배점, 공용주방을 이용하거나 TV대신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등을 즐긴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은 등 O2O(online to offline), 공유서비스등을 이용하거나 이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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