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6년 전 ‘전세 사기’를 당해 차에서 1년 넘게 생활하던 한 20대 남성이 임대 주택에 당첨돼,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후반인 A씨는 최근 주거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 ‘청년 매입임대주택(청매입) 당첨 후기’를 올렸다.
A씨는 “수원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뒤 차에서 1년 반 가까이 살았다”며 “지난 12일 임대주택 계약을 마치고 바로 입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사하고도 시험이 있어 며칠은 스터디카페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오늘 침대를 들이고 20시간을 잤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세 사기를 당한 후 곧바로 길거리로 내몰린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짐은 다 버리고 옷 몇벌만 들고 차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했다”며 “헬스장에서 샤워하고, 스터디카페에서 물 마시며 휴대전화 충전했다. 여름이 가장 힘들었지만 빚을 갚기 위해 버텼다”고 회상했다.
특히 A씨는 “부모님은 어릴 적 이혼하셨고, 할머니와 살았지만 20살 때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돌아가셨다”며 “할머니 댁은 국유지 위에 지어진 집이라 철거됐다”고 안타까운 과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임대주택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A씨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걸 체감 중”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뭘 해도 잘할 사람이다. 응원한다”, “멋진 사람이다. 앞으로는 꽃길만 걷기를”, “정신력이 대단하다. 희망을 잃지 않아 고맙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전세사기 피하려면 신용점수 591점에 집을 4채 이상 보유한 집주인을 조심해야 한다.
서울시는 임차인의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세사기 위험 분석 보고서’ 서비스를 이달 24일부터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임차인이 계약 전 주택과 집주인의 위험 요인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시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전세사기에 가담했던 임대인 약 1500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분석 결과, 전세사기 가담 임대인은 일반 임대인과 뚜렷이 구별되는 11가지 위험 신호를 보였다.
가장 큰 차이는 ‘신용도’였다. 전세사기 임대인의 전세 계약 시점 평균 신용점수는 591점으로, 일반 임대인(908점)보다 300점 이상 낮았다. 신용불량자 비율도 4명 중 1명(약 27%)에 달했다.
‘보유 주택 수’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사기 임대인의 25%가 4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였으며, 일반 임대인은 4채 이상 보유 사례가 거의 없었다.
또 세금 체납 등 ‘공공정보 보유율’은 사기 임대인이 26%로 일반 임대인(0.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최근 3년 내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 변경 빈도도 일반 임대인보다 2배 이상 높아 생활 전반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전세사기 위험 분석 보고서는 ‘서울주거포털’이나 ‘청년몽땅정보통’ 내 전세사기 위험분석 배너를 통해 민간 부동산 리스크 분석 플랫폼 ‘내집스캔’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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