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증권사 임직원 수가 5년 연속 감소세다.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인력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2분기 말 55개 증권사 가운데 32곳이 인력이 줄어들었다.

25일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593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기록 중 사상 최대인 지난 2011년 12월 말 4만4060명에서 8122명 줄어든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11년 말을 정점으로 1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가 깨진 것은 지난해 4분기(12월 말)였다. 당시 3만6161명으로 65명 증가한 임직원 수는, 올해 1분기(3월 말)에도 74명 늘어나 3만623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297명 다시 감소해 집계 이후 다시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 들어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희망퇴직을 받아 전 분기 대비 90명이 줄면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43명 감소한 2967명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3명이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던 증권사는 교보증권으로 33명이 감소했고, 한화투자증권(28명), NH투자증권(27명), 토러스투자증권(24명), 신영증권(20명)도 다른 증권사들보다 인력이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직원 수가 늘어난 증권사들도 있었다.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에 나선 KTB투자증권은 2분기 동안 40명이 늘었고, 영업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평가된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27명, 24명씩 증가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18명 늘었다.

조사된 55개 증권사 가운데 인력이 감소한 곳은 32곳이었으며 19개사가 늘었다. 4곳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자산운용사 인력은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 1분기 기준 자산운용사 임직원 수는 5555명으로 2013년 1분기(4607명) 이후 12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업계의 수익 가운데 위탁매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KOSPI) 지수가 2100선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인력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형 증권사들 간 합병 역시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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