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처서(處暑)에도 폭염이 이어지는 등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면서 ‘농산물 투자’에 대한 이목이 쏠린다. 폭염에 이어 올 가을과 겨울은 유례없는 이상 한파와 가뭄을 동반하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흉작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 4분기부터 농산물펀드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향후 농산물펀드 투자 적기는 10월~11월로 본다”면서 “봄에 파종했던 작물들은 풍년이라 지금 바닥을 다지고 있으나, 가을 추수가 끝나고 겨울 밀을 심을 때 가뭄이 시작되면 농산물 선물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커피 등 특정 작물은 이미 오르고 있고, 동물 사료로 많이 쓰이는 옥수수나 소비가 많은 밀의 경우 파종 이후 바닥을 다지는 기간으로 보며 향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농산물 등의 상품가격지수(CRB)를 기준으로 봤을 때, 커피ㆍ원당ㆍ천연고무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먼저 반영하는 소프트 작물의 가격지수인 CRB소프트지수는 이미 상승세로 전환했다. 따라서 수확과 파종 시기가 나뉘어 있는 옥수수ㆍ밀ㆍ대두ㆍ쌀 등의 가격지수인 CRB그레인지수 역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2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키움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3.27%), 신한BNPP포커스농산물(-3.15%),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3.84%) 등 농산물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농산물은 투기적인 수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태동 팀장은 “농산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이상기후에 따른 가격 급등을 염두한 투자전략이기 때문에 자산을 적절히 배분해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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