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한배구협회(회장 서병문)가 신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모집하면서 ‘지원자가 없다’는 이유로 고위 간부와 친분이 있는 고교 감독을 내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구협회는 전임인 올림픽대표팀 감독(이정철)의 사퇴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고, 감독 지원자 모집 기간도 평소보다 절반 이상 축소해 공고를 냈다. 편법 또는 꼼수 의혹이 제기된다.
배구협회는 ‘여자대표팀 푸대접 사건’으로 전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배구협회의 ‘막장’ 운영은 신임 서병문 협회장 체제에서도 끊이질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배구협회는 지난 18일 ‘차기 (여자대표팀) 감독 모집’ 공고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런데 공지시점과 모집시점이 이상했다. 홈페이지에 공고된 시점은 18일이지만 모집기간은 17~21일이었다. 17일부터 뽑는다면서 하루 늦게 공지한 것이다.
배구협회는 취재가 시작되자 모집기간을 ‘17~21일’에서 ‘18~21일’로 바꿨다.
모집기간도 문제다. 대표팀 감독을 선발할 때는 통상 열흘 이상 지원기간에 여유를 둔다. 이번에는 단 4일에 불과했다. 주말을 제외하면 고작 이틀간 신임 감독 지원자를 모집한 셈이다.
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을 총괄하는 김찬호 경기력향상위원장(수원 경희대 배구부 감독)은 “9월14~20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출전을 위해 다음달 12일 출국해야 해서 시간이 촉박했다”고 설명했다.
짧은 모집기간 탓에 지원자는 한명도 없었다. 결국 배구협회가 박기주 수원전산여고 배구부 감독을 지명했다. 박기주 감독은 지난달까지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다.
조선일보는 고교 감독이 성인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지적했다. 올해로 5회째인 AVC컵 대회는 1~4회 모두 전ㆍ현직 프로배구팀 감독이 이끌었다. 배구계는 수원을 연고로 활동하는 김찬호 위원장과 박기주 감독의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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