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비 10조원 시대 개막

울산시, 전년 대비 6.6% 증가

경남도, 21.6% 증가한 11조6천

부산 울산 경남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부산 울산 경남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헤럴드경제(부산·울산·창원)=이주현·박동순·황상욱 기자] 내년도 정부예산이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해 확정되면서 부산·울산·경남의 국비 확보 전쟁은 막을 내렸다. 한푼이라도 더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체널을 총동원하며 숨가픈 나날을 보냈던 부·울·경은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라는 성적표를 받아 내년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보다 6%가 늘어난 10조218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국비 10조원 시대’를 알리며 역대 최대규모다. 특히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 예산이 막바지 국회에서 추가로 반영돼 맑은 물 확보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울산시 역시 전년도 보다 6.6%가 증가한 2조7754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역대 최대규모다.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도시’ 전환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경남도는 11조678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1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전년 대비 21.6%(2조707억원) 증가했고, 정부예산안 증가율(8.1%)을 2.6배나 앞섰다. 국회·경남도·시·군 공조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부산시, 국비 10조원시대 개막=박형준 부산시장은 3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비 10조원 확보의 의미와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국비 10조원 확보는 지난해 9조6363억원 대비 5821억원(6%)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 설계비(19.2억원)가 반영됐고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 등 바이오·디지털·해양 분야의 첨단산업 예산도 추가로 반영됐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인 6889억 원이 유지되는 등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주요 현안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또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운영비’(34억원)가 신규 반영됐으며 ▷학장·감전2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27.5억원) ▷동래·수민 하수도정비사업(19억원) ▷부산 낙동강 하굿둑 상류 대저수문 등 개선사업(50억원) ▷동천 및 부전천 비점오염저감사업(75억원)도 증액 확보했다.

바이오·디지털·인공지능(AI) 등 부산의 산업지도를 새로 그릴 미래 신성장 동력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첨단 재생의료 임상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7.66억원) ▷난치성 질환·진단 치료를 위한 방사선 원료의약품 생산 및 개발사업(30억원)이 신규로 확보됐고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19.6억원) ▷우주항공 지역혁신기반 구축(20억원) ▷조선 AX 특화 AI 모델하우스 구축(20억원, 부산 외 2개소 포함) 사업비가 신규 반영됐다.

아울러 기존 역점사업인 ▷미래차 전용 플랫폼 지원 XR기반 디지털트윈시스템 구축(36억원)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클러스터 구축(40억원) ▷지능형 헬스케어 제품기반 실증사업화 지원(14.8억원)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40.6억원) 사업 등도 증액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디자인과 K-콘텐츠, 해양레저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사업들이 반영됐다. 2028 세계 디자인 수도 선정을 기념하는 ‘글로벌 부산 디자인페어’(6억원)가 신규 반영됐고, 아시아 영상 중심도시의 위상을 굳힐 아시아 콘텐츠& 필름마켓 육성(6억원) 예산이 증액 확보됐다.

▶울산시, 전년대비 6.6% 증가=‘AI 수도’와 ‘수소 도시’를 선언한 울산시는 인공지능(AI) 및 수소 관련 사업 등이 반영돼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754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사업 86건 1548억원을 반영함으로써 전년 대비 6.6% 증가한 1725억원을 더 확보했다.

울산시는 지난 3월부터 ‘국가예산 확보 전략 회의’를 열어오면서 기획재정부 방문 설명회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협의회와의 회의를 통해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공지능선박 특화 기반(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50억원)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22억원)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1억원)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2억원) 등이 추가됐다.

신규사업으로는 ▷지역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 70억원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 개발 64억원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47억원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8억원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10억원 ▷지역자율형 생활체육활동지원 사업 3억5000만원 ▷광역재활용품 공공선별장 건립 7억4000만원 ▷울산 태화 친수관광체험활성화 사업 10억원 ▷산재전문 공공병원 개원 운영 200억원 등이다.

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안전운용체계 핵심 기술개발 125억원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282억원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360억원 ▷전기자동차 보급 271억원 ▷영아수당 지원 570억원 등도 국비를 확보, 계속 추진하게 됐다.

▶경남도, 지난해 보다 21.6% 증가=경남도는 내년도 11조678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2조707억원(21.6%) 증가한 규모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8.1%)을 크게 웃돌며 12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국회 증액 심사에서 다수의 지역 현안이 반영돼 전체 증가폭을 끌어올렸다.

경남도는 내년도 예산을 ▷미래성장 ▷주력산업 ▷SOC·균형성장 ▷민생안정 등 4개 분야 44개 사업으로 정리했다. 미래성장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고도화, 스마트농업단지, AX 실증산단, 글로컬대학30 등 주요 사업이 반영됐다. 주력산업 분야에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중소조선 MRO 경쟁력 강화, 사천 우주항공 인큐베이팅센터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정부안에서 빠졌던 사업 중 ▷거제~마산(국도 5호선) 5억원 ▷김해~밀양 고속도로 24억원 ▷양산 바이오메디컬 AI 기반구축 5억원 ▷CCUS 시험인증센터 20억원 ▷소형모듈원전(SMR) 제조부품 시험검사센터 4억원 증액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실증 25억원 등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SOC 분야는 1조8662억원이 확보돼 증가폭이 가장 컸다. 남부내륙철도, 진해신항,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양산도시철도 등이 유지됐고, 김해~밀양 고속도로·거제~마산 도로가 신규 반영됐다. 민생안정 분야에서는 수해복구비 5897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남도는 내년 사업을 즉시 준비하고,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항목들은 2027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연초부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wee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