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함혜리 서울신문 기자가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본 책 ‘아틀리에, 풍경(서해문집)’을 출간했다
30년 가까이 언론계에 몸담으며 미술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활약한 저자는 방혜자, 노은님, 박은선, 배병우, 서도호, 정현, 김동유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14인의 국내ㆍ외 작업실을 찾아다녔다. 이를 통해 저자는 예술가들이 무엇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붓는지, 무엇이 그들을 예술의 길로 이끌었는지를 묻는다.
프랑스 아죽스에서 만난 방혜자는 태초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들려준다. 독일 미헬슈타트에서 만난 노은님은 무의식이 자신을 이끌고 있다고,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서 만난 박은선은 부드럽게 말을 걸어온 대리석에 붙들렸다고 고백한다. 공주 작업실에서 저자와 만난 김동유는 고독은 그의 안식처라고, 여주 작업실에서 만난 정상화는 외로움이란 예술가에게 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소나무로 세계를 사로잡은 배병우 사진작가의 파주 헤이리 작업실, 서도호 설치작가의 성북동 작업실, 정현 조각가의 폐기물 처리장 같은 덕은동 작업실에서 저자는 예술을 향한 열정을 엿본다.
저자는 “내가 만난 예술가들은 한결 같았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고, 열정과 재능을 타고났으며,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며 “다른 이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 내고, 끝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며, 누가 뭐라 해도 자기 길을 묵묵히 간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외로움과 고통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를 지킨 사람들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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