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순환매 국면전개 가능성 한전·LG생건·KT·효성 등 추천

연일 사상 최고점을 높여가며 ‘나홀로 독주’를 펼치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포스트’ 삼성전자가 누구인지로 옮겨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인 23일 장중 169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170만원 돌파를 시도했다.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삼성전자의 천정은 어디일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4년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삼성전자의 독주는 이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고있다.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빌딩 모습 .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빌딩 모습 .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이후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 수익률 누적값은 0~30%p사이에서 등락중”이라며 “현재 25%를 넘어 30%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는 직전 고점을 돌파하며 이후 11% 추가 상승했다”며 “현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80만원까지 상승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011년 삼성전자는 패블릿(phabletㆍ태블릿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1’을 출시했다. 노트1의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EPS(주당 순이익)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올해 ‘노트7’ 열풍과 비슷하다.

곽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 라인업과 이익흐름은 2011년과 흡사하다”며 “노트7의 효과가 거세질 경우 상승 강세가 꺾여도 삼성전자 상승세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직 삼성전자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보유전략이 유효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삼성전자의 바톤을 이어받을 종목 발굴이 시급하다. 마땅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재 및 산업재의 이익기여도가 확대될 조짐이 보인다며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20개 업종 중 조선을 비롯한 9개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가운데 IT와 금속광물, 화학, 운송, 건설, 소프트웨어 업종의 이익전망이 탄력적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업종들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가격 매력을 보유해 관심대상으로 삼기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국 재정정책 강화는 물론 중국의 390조원 규모 ‘일대일로’ 정책 본격화와 미국의 330조원 규모 도로교통 정비 등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소재와 산업재는 재차 주도주 지위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면 업종 대표주의 순환매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가격 이점이 있는 7종목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이 추천한 종목은 한국전력, LG생활건강, KT, 효성,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미래에셋증권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200 지수 내 편입 종목 중 52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종목은 대부분 업종 대표주”라며 “앞으로 순환매 양상이 전개되면 업종 대표주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 52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종목 수는 79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업종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1위나 2위인 종목은 28개로 35%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은 업종 대표주에 주목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상승탄력이 주춤하면 추세가 살아 있는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52주 이동평균선을 웃돌면서 가격 이점이 있는 업종이나 종목 중심으로 단기 매매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세가 견고하면서 가격 매력이 있는 7종목 중에서도 52주 이동평균선 전후에서 반등세인 한국전력, LG생활건강, KT, 효성 등 4개 종목의 매력도가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