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서울대병원 등 39곳 참여유도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으로 꿈을 키우던 10대 소녀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녀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한 시점에 이미 심장이 멈춰있는 등 사태는 심각했다. 다행히 현장에서 전기심장충격기를 이용, 심장 박동은 살아났지만 경련이 지속되는 중증응급상태는 계속 진행됐다. 환자는 A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필 집중치료실 입원 병상이 없는 관계로 관련 치료가 가능한 B 대학병원으로 다시 옮겨야 했다. 이에 A 대학병원 의료진은 SMICU(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 팀에 이송을 요청, 소녀를 안전히 B 대학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A 씨는 현재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서울시가 이번해에만 중증응급환자 351명의 안전한 이송을 책임진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심정지ㆍ중증외상 등 한시가 촉박한 응급환자의 병원간 이송과정에서 ‘전용 특수구급차’를 쓰게하는 해당 서비스를 시 전역에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사업 수행기관인 서울대병원이 지역 15개 응급의료기관과 ‘중증응급환자 병원 간 이송 협약’을 맺게끔 주도, 모두 39개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다. 협약은 서비스를 기존 15개구에서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해당 서비스는 이동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특수 구급차를 활용, 이송에도 진료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고안됐다. 차량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도 동승하게끔 제도는 명시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중증응급환자 이송이 필요한 병원은 서울대병원 중증응급환자이송센터로 서비스 신청만 하면 된다. 접수받은 센터는 시 병원 어디든 24시간 출동한다. 이용 환자는 이송처치료만 부담하면 된다.
시는 이번해 1~7월까지만 중증응급환자 351명을 안전히 이송했다. 이에 위급한 시민의 생존율을 높였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실제 외국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증응급환자는 병원 간 이송 도중 임상적인 위기상황이 더 많이 발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료인을 대동한 특수구급차가 위기예방에 직ㆍ간접적 도움을 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유미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가 환자의 안전한 이송을 도와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서비스를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 병원을 늘리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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