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대기업-중소기업 공정거래 협약으로 상생 협력한 10개 모범사례가 선정됐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은 각각 2개의 프로그램이, 대상ㆍ한국야쿠르트ㆍSK텔레콤ㆍKT 등은 각각 1개의 프로그램이 공정거래 협약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공정거래 협약은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들에 자금ㆍ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사전에 약정하고 이를 이행하는 제도다. 중소 협력업체가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고품질의 부품ㆍ제조장비를 개발해 대기업에 공급하면, 대기업은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의 상생 사례를 만들자는 것이다.

공정거래협약 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돼 현재 209개 대기업과 4만여개 중소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예컨데 장비 제조업체 필옵틱스의 경우 삼성 디스플레이의 크레파스(CrePas)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및 기술 지원을 받아 유리기판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자르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후 필옵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2배 증가했고, 삼성 디스플레이도 이 장비를 활용해 연간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산업용 고무제품 제조업체인 화승엑스윌은 현대제철의 지원을 받아 마모 정도를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유색 컨베이어 벨트를 개발했다. 화승엑스윌은 새 제품 개발로 3년간 3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현대제철도 연간 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오알켐은 LG이노텍의 지원으로 스마트폰 회로기판용 도금 약품 국산화에 성공해 9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예상했다. LG이노텍도 연간 26억원의 외화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그룹 8개 계열사는 지난해 2565개 협력업체에 전년보다 493억원 늘어난 919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전년보다 각각 542억원, 1089억원 증가한 8534억원, 7886억원의 자금을 중소업체에 지원했다.

공정위는 추가 모범사례를 발굴해 오는 11월 중 모범사례 발표회를 열고, 연말 사례집을 발간ㆍ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