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전서 “수도 이전 검토해야”
여야 잠룡들이 앞다퉈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수도이전 문제가 내년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행정수도 이전 주장에 가세했다.
유력 대권주자들이 수도이전을 주장하면서 각 당에서도 대선을 대비한 수도이전에 대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우선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수도이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은 2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수도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디테일이 나오면 당 차원에서 조만간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24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 개헌 논의가 시작될 때 행정수도 이전이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수도이전에 대해 저와 같은 인식을 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처럼 여야 주요 정당 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다가올 대선에서 국가적 어젠다로서 수도이전에 대한 진지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때 국회이전 공약을 내건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관련 논의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 의장은 통화에서 “관습헌법을 돌파하기 위해 헌법 개정과정에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문화하는 논의를 일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주장의 핵심은 청와대와 국회 등을 세종시로 옮겨 서울은 경제수도로,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하자는 것이다.
지난 2004년 당시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관습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 계획은 세종시에 행정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변 의장은 또 “현재와 같이 세종시에 중앙행정 부처가 내려가 있고 국회와 청와대가 서울에 있는 상태에서는 행정 비효율이 극대화된다”면서도 “단 수도권에 대한 지지기반을 이번 총선에서 확보한 만큼 수도권 입장을 고려해 감각적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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