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씨름 '크라쉬'. [사진=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
3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씨름 '크라쉬'. [사진=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

리우 올림픽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줄 '세계 최초 무예 올림픽'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오는 9월 2일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전 세계 87개국 2,262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청주시 일원에서 7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됩니다. <헤럴드경제>는 대회 개막에 앞서 정식 종목 가운데 익숙지 않은 종목들을 하루에 한 종목씩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크라쉬(kurash)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유래된 전통씨름이다. 그 역사가 무려 3,000년이나 됐다고 한다. 크라쉬의 사전적 의미는 '경쟁하다', '시합하다', '싸우다'라는 뜻이다.고서에서도 크라쉬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헤로도토스의 저서인 <Histories>에서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삶에서 행해졌던 대중스포츠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부 학자들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씨름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크라쉬를 하는 중앙아시아 사람이라고도 주장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씨름 대회를 열고 우승자에게 황소를 상품으로 건넸던 것처럼, 크라쉬 또한 국가의 대명절과 집안의 대소사에 소, 말, 양 등 여러 종류의 상품을 내걸고 경기를 즐기곤 했다고 알려진다. 오랜 기간 동안 우즈베키스탄 민족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한 크라쉬는 점점 우즈베키스탄의 국기(國技)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현대에 들어서 크라쉬는 연구를 통해 보편화되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현대스포츠에 맞게끔 체계화한 것이다. 1992년 우즈베키스탄 전 대통령인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전 세계에 보급됐다.그 이후, 체계화된 크라쉬의 경기규칙을 형성, 1998년 28개 국이 참가한 '제1회 세계크라쉬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와 맞물려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에 의해 17명의 이사, 각국 대표자들을 총회의원으로 세계크라쉬연맹을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현재 크라쉬는 세계연합국의 가입과 많은 세계대회를 거쳐 현재 100여 개국의 국가들이 행하고 있으며 200만 명 이상의 선수가 활동하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또한 2003년 아시아 올림픽위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시범경기로 시행되기도 했다. 이후 2009년 호치민 무도 아시안게임, 2013년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 2014년 태국비치 아시아경기대회에 정식정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18년에 개최 예정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크라쉬 경기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청주유도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